어쩌다 보니 ‘나혼자 산다’ - 나혼산 여러분들 안녕(安寧)하십니까!
며칠 전, 대학 동기 두 명이 쌍으로 청첩장을 돌려왔습니다. ‘청년들이 결혼도 출산도 하지 않는다’던 요즘 이야기와 다르게, 이상하게도 저의 주변 “찐” 어른들만 있는 것 같아 기분이 묘했습니다. 직장도 잡고, 부모님 집도 나오고, 배우자도 얻고, 어떻게 다들 그렇게 거침없이 착착 잘 가는지. 벌써부터 가족을 꾸리고 사는지. 이 미묘한 헛헛? 불안함? 이 잘 지워지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우연히 집어든 책이 <필연적 혼자의 시대> 입니다.
사회복지학과 김수영 교수님이 쓴 책인데요. 6년 간의 비혼 1인 가구 연구를 책으로 펴냈습니다. 비혼 1인가구는 어떻게 ‘혼자’ 일하고, 주변과 관계 맺고, 스스로 돌보는가. 단순히 통계만 나열하는게 아니라 인터뷰를 충실하게 담아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들이 많았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고, 일 열심히 일하다 보니 ‘어쩌다가’ 혼자가 되었고(2장, ‘나를 갈아 만든 일’), 혼자면 마냥 자유로울 줄 알았는데, 또 그 시간은 자기계발과 잡다한 집안일로 채워지고 있었고(3장, ‘나를 수리하는 여가), 혼자 돈이라도 모아 행복한가 했더니 건강도 잃고, 외롭고(4장, 돈 많은 1인가구, 과연 행복할까), 끼니도 건강하게 챙겨먹지 못하는(5장, 왜 셰프도 혼자 살면 라면만 먹을까) 그런 모습들. 너무 익숙한 거예요.
그래서 좀 사람들을 모아보고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실감하고 있는게 저 뿐인가’, ‘이런 문제에 공감하는 분들이 있다면 만나서 면도 트고 이야기도 나눠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계속 들고 있거든요.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는 법. 책과 주제는 제가 골랐습니다. 사단법인 부산청년들이 자리를 마련해주었구요. 여러분들은 읽고(다 못읽어도 괜찮습니다~!) 몸만 오시면 됩니다!